프랜차이즈 폐업률 30%는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분모를 맞춰 다시 계산했습니다
「프랜차이즈 폐업률」로 도는 숫자의 폭이 큽니다. 업계 전문지는 자영업 79.4%·프랜차이즈 60.2%를 쓰는데 **공정거래위원회 공표값은 12.3%**입니다. 서로 다른 것을 세고 있는데 그걸 밝힌 글을 찾기 어렵습니다. 상위 글 17편을 열어 봤더니 폐업률 수치를 쓴 7편 중 분모를 밝힌 것은 2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전수 데이터를 직접 받아 다시 계산했습니다. 공정위가 공표하는 15개 업종 값을 소수점까지 재현한 뒤, 같은 계산식으로 44개 업종 전수로 넓혔습니다.
출처는 공정위 정보공개서 공개 데이터(3개 사업연도 34,725행)이고 기준은 2024 사업연도, 조회일은 2026년 9월 22일입니다.
먼저 계산식을 고정합니다
공정위가 쓰는 정의 그대로입니다.
개점률 = 그 해 신규개점 수 ÷ 그 해 말 기준 가맹점 수 폐점률 = 그 해 (계약종료 + 계약해지) 수 ÷ 그 해 말 기준 가맹점 수
명의변경은 폐점이 아닙니다. 점포는 그대로 있고 운영자만 바뀌는 것이라 빠집니다. 2024 사업연도에 명의변경이 18,693건 있었습니다.
이 식으로 계산하면 대분류 3종과 중분류 15종이 공정위 공표값과 소수점까지 일치했습니다. 외식 18.2/15.8, 서비스 19.2/9.3, 도소매 9.5/8.6입니다.
**전체 2024 사업연도는 개점률 16.9%, 폐점률 12.3%**입니다. 3년 추이를 보면 개점률은 20.3 → 20.4 → 16.9로 줄고, 폐점률은 12.7 → 11.7 → 12.3으로 다시 올랐습니다. 외식만 보면 폐점률이 15.0 → 15.2 → 15.8로 3년 연속 상승입니다.
🔴 분모가 연말입니다 — 그래서 100%를 넘습니다
가장 중요한 함정입니다. 분모가 연초가 아니라 연말 잔존 가맹점 수입니다.
그래서 그 해 크게 줄어든 브랜드는 폐점 수가 연말 가맹점 수보다 많아집니다. 가맹점이 하나 이상인 브랜드 7,113개 중 **215개(3.0%)가 폐점률 100%를 넘었고, 최대는 328.1%**였습니다.
「폐점률 = 그 해 문 닫을 확률」로 읽으면 안 됩니다.
분모를 바꾸면 값도 움직입니다. 전체 폐점률 12.3%는, 분모를 「연말+폐점」으로 바꾸면 11.0%, 「전년 연말」로 바꾸면 13.1%가 됩니다. 같은 데이터가 11.0~13.1%입니다.
공식 지표가 셋인데 분모가 전부 다릅니다
「폐업률」이라는 같은 말을 세 기관이 다른 식으로 계산합니다. 나란히 놓으면 왜 숫자가 갈리는지 보입니다.
| 지표 | 계산식 | 최신 공표값 |
|---|---|---|
| 공정위 가맹점 폐점률 | 그 해 계약종료+해지 ÷ 그 해 말 가맹점 수 | 12.3% (2024 사업연도) |
| 국세청 사업자 폐업률 | 그 해 폐업자 ÷ (연말 사업자 + 그 해 폐업자) | 8.64% (개인사업자 9.06%) |
| 국가데이터처 소멸률 | 그 해 소멸기업 ÷ 활동기업 | 10.5% (2024 잠정) |
분모가 각각 「연말 가맹점」·「연말 사업자+폐업자」·「활동기업」입니다. 세 값을 나란히 놓고 「프랜차이즈가 더 위험하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애초에 같은 것을 세고 있지 않습니다.
앞에 적은 79.4%·60.2%는 이 셋 중 어느 것도 아닙니다. 업계 전문지가 국세청 통계와 업계 자료를 묶어 낸 값이고, 폐업률이 아니라 생존율의 여집합(생존율 20.6%·39.8%의 반대쪽)으로 제시된 수치입니다. 공정위의 연 단위 폐점률과 분모도 기간도 다릅니다.
국세청 쪽 숫자를 조금 더 보면 이렇습니다. 2025년 귀속 전체 폐업은 975,681건이고, 폐업 사유의 50.4%가 사업부진입니다. 업종별로는 소매 15.40%, 음식 15.14%가 높고 제조 5.64%가 낮습니다. **존속 연수로는 1년 미만이 22.1%, 1~3년이 28.8%**로 절반가량이 3년 안에 끝납니다.
🔴 다만 국세청 원문에 붙은 단서를 같이 읽어야 합니다 — 「97.6만 폐업이 97.6만 명의 자영업자 폐업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업자 단위 집계라 한 사람이 여러 건일 수 있습니다.
생존율로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기업생멸행정통계에서 2023년 기준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 64.4%, 3년 45.9%, 5년 36.4%입니다. 숙박·음식점업은 5년 생존율이 27.2%로 더 낮고 소멸률은 14.7%로 가장 높습니다. 참고로 소상공인 실태조사(2024년 기준)에서 창업 준비비용은 평균 8,300만원, 준비기간은 13.7개월입니다.
업종 44개 전수 — 공정위는 15개만 공표합니다
폐점률이 높은 쪽과 낮은 쪽 양 끝입니다.
| 업종 | 가맹점(분모) | 개점률 | 폐점률 | 순증감 |
|---|---|---|---|---|
| 기타 외국식 | 2,312 | 19.2% | 32.7% | −312 |
| 서양식 | 2,732 | 23.0% | 28.1% | −140 |
| 한식 | 43,878 | 27.5% | 21.0% | +2,825 |
| 기타 외식 | 18,374 | 16.9% | 21.0% | −763 |
| 분식 | 11,146 | 12.4% | 17.9% | −616 |
| 치킨 | 28,750 | 11.7% | 11.9% | −57 |
| 커피 | 29,091 | 16.5% | 9.3% | +2,090 |
| 편의점 | 55,927 | 8.3% | 7.7% | +293 |
| 세탁 | 4,297 | 12.4% | 6.1% | +271 |
| 약국 | 4,530 | 7.4% | 4.0% | +150 |
| 안경 | 3,511 | 6.7% | 3.2% | +120 |
| 오락 | 897 | 28.0% | 2.2% | +231 |
44개 중 15개 업종이 순감했습니다. 개점보다 폐점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업종 평균이 감추는 것
「우리 업종 폐점률이 몇 퍼센트」는 브랜드 하나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맹점 30개 이상인 브랜드 1,619개를 브랜드별로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 중위 11.7%, 25% 분위 4.5%, 75% 분위 22.9%, 90% 분위 40.6%, 95% 분위 54.8%. 폐점률 0%인 브랜드가 149개(9.2%), 30% 이상인 브랜드가 282개(17.4%)입니다.
한식만 봐도 업종 평균은 21.0%인데 브랜드별로는 25% 분위 6.0%에서 90% 분위 55.6%까지 벌어집니다. 그래서 업종 평균을 보고 브랜드를 고르면 어긋납니다 — 브랜드 단위 수치는 정보공개서를 하나씩 열어야 나오고, 공개분을 브랜드별로 정리해 둔 곳으로 프랜차이즈비교가 있습니다.
등록 브랜드의 39%는 가맹점이 0개입니다
「등록 브랜드」와 「영업 중인 프랜차이즈」는 다른 말입니다.
| 가맹점 수 | 브랜드 | 비율 | 그 구간의 가맹점 |
|---|---|---|---|
| 0개 | 4,611 | 39.3% | 0 |
| 1~4개 | 2,301 | 19.6% | 5,144 |
| 5~29개 | 3,193 | 27.2% | 40,859 |
| 30~99개 | 1,125 | 9.6% | 60,423 |
| 100~499개 | 405 | 3.5% | 79,482 |
| 500개 이상 | 89 | 0.8% | 193,557 (51.0%) |
가맹점 중위값은 2개입니다. 5개 미만이 59.0%이고, 상위 1%가 전체 가맹점의 54.2%를 차지합니다.
※ 브랜드 수는 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정보공개서 열람 목록 실측은 11,913개, 공정위가 공표한 등록 기준은 13,725개, 통계 데이터는 11,724개입니다. 1,800개가량 차이가 나는데 등록취소·말소 처리 때문으로 보이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위 비율은 11,724개 기준입니다.
평균 몇 년 버티나 — 공시 항목이 이미 있습니다
법이 정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정보공개서에 「직전 사업연도 말 현재 영업 중인 가맹점사업자의 평균 영업기간」을 계산식까지 정해 적도록 돼 있습니다. 다만 이 칸은 공개 데이터에 없어 브랜드별로 열어 봐야 합니다.
폐점률의 역수로 추정하면 전체 8.1년, 외식 6.3년, 서비스 10.7년, 도소매 11.6년입니다. 업종별로는 기타 외국식 3.1년·서양식 3.6년·한식 4.8년 대 안경 30.8년·약국 24.8년입니다.
참고로 법이 보장하는 계약 갱신요구권의 상한이 10년인데, 외식 업종의 추정 존속기간은 그보다 짧습니다.
비용은 금액보다 항목을 먼저 봅니다
금액은 브랜드마다 다르고 공개 데이터에 없습니다. 대신 정보공개서에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는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 영업개시 전 — 가입비·교육비·계약금·선급임차료를 나누어 적고, 반환 조건과 반환되지 않는 사유를 함께 적습니다. 인테리어비, 초도 물품비, 그리고 설계 및 감리 비용이 별도 항목입니다. 정확한 금액이 아니면 추정임을 밝히고 상한·하한을 표시하며 3.3㎡당 비용을 함께 적어야 합니다
- 영업 중 — 상표 사용료, 광고·판촉료, 간판류 임차료, 영업표지 변경 비용과 리모델링 비용, POS 운영 시스템 유지 비용까지 내역과 반환 조건
- 계약 종료 후 — 연장·재계약 시 추가 부담(점포 이전 비용 포함), 가맹점운영권 이전 시 부담할 대가, 재고 물품 처리 방안
마지막 항목을 다룬 글이 확인한 17편 중 0편이었습니다. 「나갈 때 드는 돈」이 통째로 비어 있습니다.
차액가맹금도 알아 둘 항목입니다. 가맹본부가 거래를 강제하거나 권장해 공급하는 품목에서 적정 도매가격을 넘는 부분을 말하고, 2019년 1월 1일부터 기재 대상이 됐습니다. 가맹점당 평균 지급액과 매출액 대비 비율을 함께 적게 돼 있습니다. 공정위 집계로는 2024년 외식 가맹점당 평균 26백만 원, 매출액 대비 4.4%였습니다.
계약 전에 쓸 수 있는 시간
숙고기간이 두 번 걸립니다. 정보공개서를 받은 날부터 14일, 그리고 가맹계약서를 받은 날부터 다시 14일이 지나야 가맹금을 내거나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변호사나 가맹거래사의 자문을 받으면 각각 7일로 줄어듭니다.
정보공개서와 함께 「인근가맹점 현황문서」도 받습니다. 점포 예정지에서 가장 가까운 가맹점 10곳의 상호·소재지·전화번호입니다.
예상매출액 산정서는 조건이 붙습니다. 중소기업자가 아닌 가맹본부이거나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가맹본부는 계약 체결 시 서면으로 줘야 하고, 그 범위는 영업개시일부터 1년간이며 최고액이 최저액의 1.7배를 넘을 수 없습니다. 가맹점 100개 이상 브랜드는 494개로 전체의 4.2%뿐이지만, 이들이 전체 가맹점의 72.0%를 차지합니다.
분쟁은 시작할 때가 아니라 끝낼 때 생깁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집계에서 2025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 접수는 691건으로 전년보다 18% 늘었습니다. 그런데 유형이 눈에 띕니다.
- 가장 많은 유형이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 부당한 손해배상의무 부담」으로 23.3%
- 「부당한 계약 종료·해지」 관련 분쟁이 전년 대비 85% 이상 증가(40건 → 74건)
1·2위가 둘 다 계약을 끝낼 때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계약서의 해지 사유 조항, 손해배상의무 조항, 거래 강제 품목의 공급가격 산정방식 조항을 계약 전에 확인해 둘 만합니다. 셋 다 가맹계약서 법정 필수 기재사항입니다.
참고로 가맹본부가 계약을 해지하려면 2개월 이상 유예기간을 두고 서면으로 2회 이상 통지해야 하고,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해지는 효력이 없습니다.
정보공개서는 직전 사업연도 자료라 1~2년의 시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쓴 계산은 전부 공개 데이터를 직접 받아 돌린 것이라, 같은 파일로 누구나 다시 맞춰 볼 수 있습니다. 원자료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서 브랜드명으로 열람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프랜차이즈 폐업률이 30%라는 말이 맞나요?
업계 전문지가 쓰는 79.4%·60.2%는 생존율의 여집합이고 공정위 폐점률과 분모도 기간도 다릅니다. 공정위 기준으로 2024 사업연도 전체 폐점률은 12.3%입니다. 계산식은 「그 해 계약종료와 계약해지 수 ÷ 그 해 말 기준 가맹점 수」이고, 점포가 유지되고 운영자만 바뀌는 명의변경은 빠집니다. 분모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같은 데이터가 11.0%에서 13.1%까지 움직입니다.
폐점률이 100%를 넘을 수도 있나요?
있습니다. 분모가 연초가 아니라 연말 잔존 가맹점 수이기 때문입니다. 그 해 크게 줄어든 브랜드는 폐점 수가 연말 가맹점 수보다 많아집니다. 가맹점이 하나 이상인 브랜드 7,113개 중 215개(3.0%)가 그랬고 최대 328.1%였습니다. 그래서 폐점률을 「그 해 문 닫을 확률」로 읽으면 안 됩니다.
등록 브랜드가 만 개가 넘는데 다 영업 중인가요?
아닙니다. 2024 사업연도 기준 등록 브랜드 11,724개 중 가맹점이 0개인 브랜드가 4,611개로 39.3%입니다. 가맹점 5개 미만까지 합치면 59.0%입니다. 반대로 500개 이상을 가진 브랜드는 89개(0.8%)뿐인데 이들이 전체 가맹점의 51.0%를 차지합니다.
평균 몇 년이나 버티나요?
법에는 이미 공시 항목이 있습니다. 정보공개서에 「직전 사업연도 말 현재 영업 중인 가맹점사업자의 평균 영업기간」을 계산식까지 정해 적도록 돼 있습니다. 다만 이 칸은 공개 데이터에 없어 브랜드별로 열어 봐야 합니다. 폐점률의 역수로 추정하면 전체 8.1년, 외식 6.3년, 도소매 11.6년이 나옵니다. 추정값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창업 비용에 뭐가 포함되나요?
금액보다 항목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정보공개서에는 영업개시 전 부담으로 가입비·교육비·보증금·초도물품·인테리어비와 함께 설계 및 감리 비용까지 나누어 적게 돼 있고, 정확한 금액이 아니면 추정임을 밝히고 상한과 하한, 그리고 3.3㎡당 비용을 함께 적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반환 조건과 반환되지 않는 사유도 기재 항목입니다.
차액가맹금이 뭔가요?
가맹본부가 거래를 강제하거나 권장해 공급하는 품목에서, 적정 도매가격을 넘는 부분입니다. 2019년 1월 1일부터 정보공개서 기재 대상이 됐고, 가맹점당 평균 지급액과 매출액 대비 비율을 함께 적게 돼 있습니다. 공정위 집계로는 2024년 외식 업종이 가맹점당 평균 26백만 원, 매출액 대비 4.4%였습니다.
등록 브랜드 수가 자료마다 다른 이유가 뭔가요?
기준이 달라서입니다. 정보공개서 열람 목록 실측은 11,913개, 공정위가 공표한 등록 기준은 13,725개, 통계 데이터는 11,724개입니다. 1,800개가량 차이가 나는데 등록취소·말소 처리 때문으로 보이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비율을 볼 때 분모가 어느 쪽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가맹본부가 예상 매출을 알려줘야 하나요?
조건이 붙습니다. 중소기업자가 아닌 가맹본부이거나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가맹본부는 계약 체결 시 예상매출액 산정서를 서면으로 줘야 합니다. 범위는 영업개시일부터 1년간이고, 최고액이 최저액의 1.7배를 넘을 수 없습니다. 가맹점 100개 이상 브랜드는 494개로 전체의 4.2%뿐이지만 전체 가맹점의 72.0%를 차지합니다.